오늘은 병실생활을 주제로 글을 써보겠다. 김찬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기상부터 취침까지 시간대별로 이야기를 해보자!
취침~ 아침식사전
05:20 : 실내등을 켜고 혈압체크와 수액이 필요한 사람들 수액 연결하고 실내등을 끈다.
눈이 불편하니까 아침에 정말 할 것이 없다. 포스팅을 하는 것도 눈을 사용하는 것이고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도 눈을 사용하는 것이다. 게다가 무엇인가 신경써서 생각해야하는 것은 대상포진환자에게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줄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빠른 대상포진 회복 방법이다.
07:30 : 아침식사
아침식사후 ~ 점심식사전
08:00 회진
1차적으로 진료과장님들이 환자상태를 파악하러 오신다. 이후 원장님이 회진을 다니시는데 과장님들이 보고를 하신다.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고 후다닥 보고하고 끝이 났다. 같이 병실 사용하는 분들끼리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각자 할일들을 하신다. 그것은 씻거나 자는 일이다. 09:30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ㅋ 11:48 오전에 시술을 받을 줄 알았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주사 7방 맞을걸로 알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손해봤다. 좀있다 점심 주겠지!
12:30 점심을 주었고, 점심 먹자마자 치료센터로 오라고 한다. 같이 계시던 분이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술 일정이 정해진 것이 없어 곤란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시술 받고 오후에는 안과를 다녀오기로 했는데 오전내내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주사 7방 맞으러... 흙흙...
점심식사후 ~ 저녁식사전
주사맞고 왔다. 옆목에 두방씩 세곳, 앞목에 한 곳, 눈썹위에 한곳이다. 어제만큼의 공포는 없었지만 주사바늘이 들어가는 느낌은 썩 좋지는 않다. 처음에 따끔한데 바늘을 쭈우~~~욱 집어넣는 느낌과 함께 의사선생님이 손에 힘을 꽉주고 바늘에 힘을 주는 느낌, 그리고 내 피부를 꽉 누르고 있는 삼박자가 더이상 상상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바늘이 아프지 않다는 것은 이제야 좀 인식이 되고 있다. 그동안 그냥 주사가 무서운 것 뿐이어서 그렇지 주사로 인한 통증은 사실 별거 아니다. 그런데, 목에다 놓는 주사들이 근육통을 가져오고, 멍이 들었다. 근육통은 다음날 아침이 되면 말끔하게 사라지는 것으로 보아 무시해도 될 것 같다. 오늘 겪은 앞목쪽에 멍이 든 것은 조심스럽게 지켜보아야겠다. 침을 삼킬때마다 멍든 곳이 움직이면서 통증이 느껴진다. 일단 이렇게 오늘의 시술은 끝이났고, 레이저치료를 하고 병실로 돌아와 수액을 맞았다.
그렇게 오후3시가 되었다. 이 시간의 병동은 그리 소란스럽지 않고 평화롭다. 간호사들의 이야기 소리도 많이 들린다. 바쁘면 자리에도 없을텐데 지금은 다들 자리에 있다. 편안한 이 시간을 잘 즐기도록 하자. 오늘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분 중 한 분이 퇴원을 하셨고, 다른 한 분이 입원을 하셨다. 다리에 신경통과 가려움증으로 오셨다고 하는데 병원생활을 오래하셨나보다. 이야기를 한참 해보니 김찬 병원에 대해서 시스템적인 단점을 이야기 하게 되었다. 먼저 입원한 환자의 주차에 대한 배려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 입원하는 날은 1일 8시간, 퇴원하는날 4시간 무료이고 나머지는 1일당 10만원이라고 한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그리고 다들 이 병원에 초진으로 오신 분들인데 4~5시간 걸려서 병실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다. 오전 8시에 접수를 해서 검사받고 진료보고 시술받고 입원수속하고나니 12시가 넘어서 테이블에는 이미 점심식사가 차려진 후였다. 대학병원들은 이렇게 오래걸리지 않고 주차도 배려가 잘 되어있다고 한다. 내가 병원이랑 친하지 않아서 잘 몰랐기 때문에 불만을 가지지 않았었지만, 다른 곳에 다녀보신 분들은 말도 안되는 시스템이라며 불만을 표현했다. 새로 입원 하시는 분도 자리가 없어서 1인실로 배정될 뻔 했는데 다행히도 4인실에 배정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는 것은 이 병동에 입원한 환자가 대단히 많다는 것이다. 좀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데 눈이 너무 아파서 이만 쉬어야겠다.
오후 4시가 되어서 주치의 진료시간이 되었다. 어제 오늘 주사치료로 통증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보시는데,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다. 여전히 통증이 심하고 눈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10분 미만이기 때문이다. 눈을 10분 이상 사용하면 통증이 쎄게 밀려와서 눈을 감을수 밖에 없게 된다. 주치의는 고민하면서 내일은 주사량을 2배로 해보자고 한다. 헐.... 두배라니 ㅜㅜㅜㅜ
저녁식사후 ~ 취침
오후 5시 반이 되면 저녁식사가 나온다. 상당히 일찍 나온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시대에 5시 식사라니 ㅋㅋ 야식을 필수로 먹든지 늦게까지 깨어있지 말고 자라는 의미이다.
내가 계속해서 고민하는 것은... 주사를 맞았는데 아무 증상에 호전이 없다는 점 때문에 이 병원에 입원 한 것이 잘 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눈은 떠야 정보를 찾아보고 고칠 방법을 알아볼텐데 여기와서 왼쪽눈을 10분 이상 사용을 못하고 있다. 그리고 오른쪽 눈만 사용하는 것도 동일하게 통증이 있기 때문에 이 글도 컨디션이 좋을 때 잠깐잠깐 작성하는 것이다.
이 서류를 받으려면 퇴원 전날 신청하라는데... 계속해서 고민이 되는 시기이다. 주치의 선생님은 별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주사약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하고, 먹는약에는 진통제를 추가해줬다. 대상포진... 이 병은 마음이 편안하고 긍정적이면 낫는 병일까..? 그렇다면 원래 다니던 곳에 가서 수액을 맞으면 더 행복감을 느낄것 같다. 그 수액을 맞으면 당일은 멀쩡한 사람처럼 눈뜨고 다닐 수 있으니까..
이상 밤중에는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김찬 병원 병실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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