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일 차]
23년 4월 22일 토요일을 대상포진 감염 1일 차 기준으로 5월 12일 금요일은 21일째
[프롤로그]
어제부터 눈이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코와 이마에 난 수포가 거의 다 가라앉았지만 눈이 많이 부었기 때문이다. 눈을 뜨고 있기 힘들고 뜨고 있으면 이물감이 있어서 이내 감게 된다. 그렇다고 눈을 감고 있는 것도 그렇게 편하지도 않다. 눈을 감고 있어도 눈꺼풀이 뒤집히는 느낌이 들고 경련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병원에 가서 비타민수액과 진통소염제를 맞을 것이다. 수액을 수차례 맞으면서 염증이 가라앉는 경험을 하니까 의존적이 되는 느낌도 있다. 그렇지만 일단 낫고 봐야 한다. 아래의 기록은 다음날인 5월 12일 오전에 관찰한 내용이다.
[외관]
겉보기에는 왼쪽눈이 많이 부었다는 것이 동일하다. 그런데 어제보다 생활하는 것이 많이 불편해졌다.
눈은 조금 더 충혈되어 있는 느낌이다. 쓰라린 느낌은 아직도 있다. 반가운 것은 아래 눈꺼풀 쪽에 돌기가 오늘은 사라져 있다는 것이다. 항 헤르페스 바이러스 연고를 열심히 발라서일까. 너무너무 감사하다!
[느낌]
내가 감염된 부위는 제1 신경절로 Ophthalmic Nerve에 해당한다. 오른쪽 그림은 대상포진의 특별한 느낌이 나는 부분을 그림으로 표시를 해보았다. 증상이 있는 신경의 범위가 어제와 다르지 않다. 다만 가끔 한 번씩 나타나는 눈물샘 쪽에서의 강한 자극은 눈을 뜨고 있어도, 감고 있어도 힘든 고통이다. 하루빨리 눈의 염증이 가라앉기만을 바랄 뿐이다.
오늘 병원에 다녀와서 낮잠을 잤는데 아주 꿀잠을 잤다. 그도 그럴 것이 9시에 병원에 가서 1시간 수액 맞고 롯데백화점 가서 점심을 먹고 귀가를 하니 13시 반이 되었다. 무려 4시간 이상 외출을 한 것이었고, 집에 도착해서 너무 피곤해서 누웠다 일어났더니 17시 반이었던 것! 눈뜨기가 너무 싫었지만 바이러스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밥을 차려야 했고 밥을 차리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참 꿀잠을 잤다. 보통 잠을 자려고 하면 눈이 씰룩씰룩거리고 경련이 있고 눈을 뒤집어까려는 느낌이 있어서 좀처럼 잠에 들기 쉽지 않았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방금 전까지 잠을 자려고 시도를 했지만 잠은 안 오고 눈 뒤집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참 괴로웠다. 그래서 좀 더 피곤해졌을 때 잠을 청해보려고 한다.
[식단]
- 아침 : 버섯+양파+파프리카 볶음, 햇반(현미), 김, 멸치, 고추장참치
- 점심 : 1인 샤브(외식)
- 저녁 : 버섯+양파_파프리카 볶음, 고등어, 햇반(현미), 고추장참치
그래도 건강식으로 먹었는데 잘 먹은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저녁식사를 18시에 마친 후에 나타난 현상은, 저녁 20시 정도가 되니까 배가 고프다. 간식을 찾게 되어 이것저것 먹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평소에 잘 먹지 않던 면역력을 올리는 음식을 먹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고, 그리고 부족한 에너지를 다른 음식을 통해서 보충했으니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로 하겠다. 오늘의 나 잘했어!
[치료내용]
- 항바이러스제 알약
- 레보플록사신수화물 항균점안액(07:30, 14:00, 17:50, 21:00)
- 헤르페스 안연고(07:40, 14:20, 18:10, 21:50)
- 수액(비타민+진통소염제)
[특이사항]
- 눈을 감고 있어도 눈꺼풀이 뒤집히는 느낌이 있음
- 아래 눈커플 정중앙에 돌기 생김 -> 사라짐
- 수액을 맞으니 눈 부은 것이 많이 가라앉음
[병원진료]
다음진료는 5월 1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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