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일 차]
23년 4월 22일 토요일을 대상포진 감염 1일 차 기준으로 5월 13일 토요일은 22일째
[프롤로그]
그저께부터 눈이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눈이 많이 부었기 때문이다. 눈을 뜨고 있기 힘들고 뜨고 있으면 이물감이 있어서 이내 감게 된다. 그렇다고 눈을 감고 있는 것도 그렇게 편하지도 않다. 눈을 감고 있어도 눈꺼풀을 누가 잡아당기는 피가 통하지 않을 때의 저림 현상이 눈썹과 눈꺼풀에도 느껴지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하다. 아래의 기록은 5월 13일 저녁에 관찰한 내용이다.
[외관]
왼쪽눈이 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왼쪽눈이 많이 불편하다. 저리기도 하고 그냥 살아있는 것이 괴롭다. 아침 저녁으로 진통제 두알씩 처방되어있는데 저녁 약 먹기 3시간전부터 저림현상이 장난 아니다.
윗 눈꺼풀에 수포가 생겼는지 부었는지 볼륨감이 풍부하다. 그래서 이중 삼중커풀이 생긴다. 이렇게 눈을 뜨면 이물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눈을 찡끗 감게된다. 눈에 이상이 생기면 속눈썹 끝자락에 이물이 항상 붙어있다. 이번주부터 계속 보이던데 아무리 닦아도 금방 또 생긴다. 신기하다. 그리고 안연고를 바르면 눈물샘쪽에 흰색연고가 눈꼽처럼 맺힌다. ㅋㅋ
[느낌]
내가 감염된 부위는 제1 신경절로 Ophthalmic Nerve에 해당한다. 오른쪽 그림은 대상포진의 특별한 느낌이 나는 부분을 그림으로 표시를 해보았다. 증상은 크게 세 가지이다.
- 저린느낌(녹색선 부위)
- 속눈썹을 잡아 당기는 느낌
- 뻐근하게 손가락으로 지긋이 누르는 느낌(빨간색원 부위)
- 딱지가 앉은 곳도 저린 느낌이 계속 있고 만지면 나의 피부가 아닌 것 같은 느낌
저린느낌은 친숙하지만 오래 경험하면 대단히 불편하다. 눈 깜빡거리는 것 만으로도 다리저릴 때 친구가 툭! 치고 도망가는 그 괴로움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다리가 아닌 눈꺼풀에서 말이다. 참 짜릿한 느낌이다. 다만 이게 항상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가끔있는 것도 아니다. 한시간에 한번꼴은 나타나는 듯 하다. 단, 눈썹부는 항상 저린느낌이 있다. 강도가 대단히 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지내고 있지만 느낌이 참 불편하긴 하다.
속눈썹을 잡아 당기는 느낌은 주로 어떤 사물을 또렷하게 보려도 노력할 때 발생한다. 물체를 잘 보려고 집중하면 눈을 잘 떠야하는데 그러면 속눈썹이 잡아당겨지는 느낌이 들면서 눈꺼풀이 뒤집어 까지는 느낌이 든다. 그럼과 동시에 눈동자가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느낌이 상당히 불쾌하고 괴로워서 눈을 한동안 감게 된다. 일부러 눈을 스트레칭하기 위해서 찡끗 감았다가 눈썹을 높이 들어 눈을 크게 떠보기도 하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뻐근하게 누르는 느낌은 요즘에 발생했다. 눈썹에서 나타나고 미간쪽이다. 뻐근하게 엄지손가락으로 꾹! 누르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 많이 불편하기 때문에 나도 해당 부위를 손가락으로 살살 돌리면서 마사지를 해준다. 5초정도 마사지 하면 증상이 사라진다.
딱지가 앉은 곳에서도 상시 저림현상을 느낄 수 있다. 코부분은 딱지가 없음에도 저림현상이 남아있는데 마치 시각화를 하면 표면에 전기가 남아있어서 손가락을 가까이 하면 탁! 튀는 느낌이 있다. 딱지 앉은 부분은 이보다 좀 더 둔한 느낌이다. 마취된 것 같이 둔한 감각에 피 안통해서 저린 부위를 툭! 건드리는 느낌이 들고, 피가 안통하다가 통할 때의 그 찌릿함과 욱신거림이 느껴진다. 오늘은 이 증상이 하루종일 있어서 정말 괴로운 날이다. 세수도 여러번하고 머리도 감아봤지만 이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식단]
- 아침 : 식빵+파프리카, 호박죽
- 점심 : 파프리카+버섯+양파+토마토 볶음 => 또띠아
- 저녁 : 중식집 외식 - 볶은짜장, 마늘볶음밥
[치료내용]
- 항바이러스제 알약
- 레보플록사신수화물 항균점안액(05:30, 11:00, 16:40)
- 헤르페스 안연고(06:00, 11:20, 17:00)
[특이사항]
- 눈꺼풀과 눈썹의 저림현상이 심각함
-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고 이물감이 있음
- 사물을 제대로 보려고 하면 눈이 돌아갈 것 같음
[병원진료]
다음진료는 5월 1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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